좋은 글 88

말이 씨가 된다. 좋은 말 하고 살자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말 하고 살아야 한다. 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이다. 자가진단 키트 사용법 설명 어느 가정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골에 셋집을 얻어 세 가족이 한 방에서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가난한 시절이라 전기도 잘 안 들어오고 방은 좁고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집의 부인이 일을 나갔다 집에 돌아올 때면 돼지 사육장을 지나야 했다. 부인이 보니 돈사는 항상 불이 환하게 켜 있었고 돼지 한 마리의 공간이 가족의 셋방 보다 더 넓어 보였다. 부인은 차라리 돼지가 부러웠다. 평소 교회를 착실하게 다니고 있던 부인은 돈사를 지날 때마다 돈사라도 좋으니 제발 우리 가족도 집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돈사 앞을 지날 때마다 부.. 좋은 글 2022. 2. 22.
코기토 에르고 숨 코기토 에르고 숨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이다. 아마도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부모가 낳아줘서가 아니라, 신이 창조해서가 아니라, 지금 숨을 쉬고 있어서가 아니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한다. 생각이 중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생각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준다고? 그럼 생각하지 못하는 식물인간이나 백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건 아닐 텐데... 물론 데카르트가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는 사고의 명료성, 전제의 확실성을 추구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의심할 수 있는 것을 다 의심해 보았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이.. 좋은 글 2022. 2. 21.
대도 조세형과 장자 도둑질의 도 오늘 기사에 한 인물이 절도를 하다 잡혔다고 한다. 그는 다름 아닌 이른바 '대도'라 불리던 조세형이다. 조세형이 누군가 80년대 부유층만 골라 집을 털어 대도(큰 도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도 조세형. 누구인가?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그 때나 지금이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구분된다. 그러나 그때는 못 가진 자가 말 한마디 하기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회사에 노조가 생기려면 불온 세력과 연계되어 있다는 프레임으로 탄압하고 잡아들이던 시절이었다.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과 최소한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던 기독교 계열의 '도시산업선교회'라는 단체를 이름을 줄여 '도산'이라 부르며 불온 세력들이 회사를 도산시키려 한다고 거짓 프레임을 씌우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못 가진 자들은 가진 자들에 .. 좋은 글 2022. 2. 18.
삶을 바꾸는 기술 하루에 두 세번, 아무 때나 휴대전화의 알람을 설정해라. 알람이 울리면 공책을 꺼내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라.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즉, 무엇이든 간에 알람이 울릴 때 하던 일을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한 주를 마치며 공책에 적은 대답을 다시 살펴 보자.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 본다. 지난 한 주 동안 한 일 중 진심으로 즐겁게 한 것은 몇 가지나 되는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그토록 많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즐기며 일을 늘릴 수 있을까? 그리고 억지로 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해보자. 그 순간부터 당신의 삶은 훨신 달라질 것이다. -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 미.. 좋은 글 2022. 2. 15.
정체성 세우기 Who am I? 2000년 여름에 미국에서 한 입양아 출신 소년이 강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 소년이 남기고 간 유서에는 한 줄만 있었다고 한다. "Who am I?" 였다고 한다. 입양아로서 자신이 미국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 사람인지 혼동되었을 것이다. 어려서는 모르지만 사춘기 나이가 되면 과연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살면 그런 고민은 별로 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로 입양 가서 살게 된다면 피부색이 다르고 얼굴 생김이 다른 자신의 모습에 정체성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정체성 그만큼 정체성이란 단어는 중요하다. 자신이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부정부패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교사라는 정체성을 망각하면 가르침에 소홀.. 좋은 글 2022. 2. 14.
하나님의 조치 어느 날 가난한 한 여자가 어린 딸을 데리고 길가 모퉁이에 앉아 구걸을 하고 있었다. 가난한 여인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돈이든 음식이든 구걸을 했다. 그 여인뿐 아니라 어린 딸도 행색은 초라했고 배가 고파 볼은 꺼져 있었으며 더럽고 지저분했다. 가난한 엄마와 딸이 구걸하고 있을 때 어느 잘 차려입은 중년의 신사가 그들 옆을 지나 식당으로 들어갔다. 구걸하는 모녀의 옆을 지나 멋진 식당에서 좋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신사는 문득 구걸하는 모녀가 떠 올랐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화가 나며 하나님께 불평을 했다. 그는 하나님을 향해 항의성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도록 방치하시는 겁니까? 왜 그 여자와 딸을 도울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그러자 그 순간, .. 좋은 글 2022. 2. 12.
예루살렘 입성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 하실 때 어린 나귀를 타고 오셨다. 이는 메시아로서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장면이다. 이를 군대로 비유하자면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위풍당당하게 개선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당연히 타고 있는 말도 좋은 명마에 멋지게 치장을 하고 장군을 둘러선 군악대와 무희들, 각종 현수막과 풍선이 날리며 꽃가루가 쏟아지고 큰 소리로 나팔이 울리는 화려한 시가 행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명마가 아닌 양을 타고 입성했다. 양도 그냥 양이 아닌 힘없는 어린 나귀였다. 그를 둘러싼 이들은 군악대가 아니라 노숙자나 다름없는 초라한 행색의 제자들이었다. 각종 현수막과 풍선들, 화려한 꽃가루도 없었다. 하지만 어린 나귀는 전쟁이 아닌 순수한 평.. 좋은 글 2022. 2. 11.
집중력에 달렸다. "실력이 비슷한 팀이 경기할 때 경기의 승패는 어느 팀이 집중력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 하일성 진인사대천명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이 한 말이라고 한다. 실력이 비슷한 팀들 간의 경기는 결국 어느 팀이 경기에 집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하일성 위원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한다. 결코 운이 아니라 집중에 달려 있다. 우리는 어느 일을 할 때 운을 이야기한다. 운이 좋았다. 운이 나빴다.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렸다 등등... 그러나 실은 집중력의 차이다. 진인사 대천명이란 말이 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것인데 이 말이 결코 결과는 운에 달렸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의 전제 조건은 '진인사'에 있다. 진.. 좋은 글 2022. 2. 8.
원망이 깊어지면 독이 된다.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또는 자신에게 원망의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그 수많은 사람과 사건들 이 있는데 원망이 드는 사람을 전혀 마주치지 않을 수는 없다. 또한 그런 원망의 대부분은 합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원망을 오래도록 마음에 품게 되면 그 원망은 독이 된다. 자기 몸안에 독이 있으니 그 독에 해를 입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된다. 그 독의 첫 번째 희생자는 본인이 되는 것이다. 타인으로 인해 생긴 원망인데 정작 자신이 그 피해를 입는 것이다. 두 번의 고통이다. 원망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오래 가져가서는 안 된다. 원망은 분노를 가져오고 분노는 또 다른 고통을 가져온다. 그 첫 번째 희생자는 바로 본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원망을 빨리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는 .. 좋은 글 2022. 2. 6.
성자가 된 도둑 한 도둑이 있었다. 어느 날 도둑은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도망가다 어느 마을에 이르렀다. 날이 밝아 올 무렵이고 피곤도 하여 마을 어귀의 나무 아래에 앉아서 쉬기로 했다. 마침 동네 아낙네 한 명이 지나가다 조용히 앉아 있는 도둑을 보고는 틀림없이 수행 중인 성자라 생각했다. 도둑이 나무 아래에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 꼭 성자와 같이 보였던 것이다. 그 부인은 조용히 도둑에게 다가와 갓 짜낸 우유를 그의 발 앞에 두고는 절을 하고 갔다. 마침 배도 고팠던 터라 도둑은 우유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우유가 생겼으니 횡재했다고 생각했다. 마을 아낙은 아낙대로 마을에 들어가 성자가 나무 아래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소문을 내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도둑에게로 몰려왔다. 정.. 좋은 글 2022. 2. 5.
에스키모 늑대 사냥, 우리도 당하며 살고 있다. 에스키모가 늑대를 사냥하는 방법을 아는가? 에스키모 늑대 사냥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자. 에스키모는 늑대를 사냥할 때 칼에 동물의 피를 묻혀 눈밭에 꽂아 놓는다고 한다. 그러면 피 냄새를 맡은 늑대가 찾아와 칼날에 묻은 피를 핥는다. 당연히 칼날에 늑대 자신의 혀에 상처가 생기게 된다. 그 상처에서 또 피가 흐른다. 그럼 늑대는 또 그 피 냄새에 계속해서 칼날을 자기 혀로 핥는다. 결국 늑대는 과다 출혈로 죽게 된다는 것이다. 제 피가 흐르는 것도 모르고, 그대로 있다가는 죽게 되는 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자기 혀에 피를 흘리고 그것을 탐닉하는 것이다. 인간의 어리석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쾌락과 욕망에 눈이 어두워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들이 많다. 물론 그렇게 살면서도 파멸하지 않는 인간군.. 좋은 글 2022. 2. 4.
참된 도학이란? '오직 노고를 이로움으로 보상해주지 않아도 힘껏 하고, 가까이해보았자 영예로울 만한 것이 없는데도 자기를 굽혀 나아가는 사람이라야 배움이 참되고 사모함이 거짓되지 않다고 말할 수가 있다.' - 정약용 - 다산어록청상 중 이런 사람이야 말로 진실되게 학문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는 정약용 선생의 말이다. 요즘의 공부는 무언가 대가를 원하는 공부가 주를 이룬다. 상아탑이라 불렸던 대학도 이제는 직업학교가 되어 버렸다. 순수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공부가 하고 싶어 대학에 가는 게 아니라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대학에 가는 세상이 돼버렸다. 직장을 얻는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학문하는 목적이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가 가장 크다고 한다면 뭔가 개운치가 않다. 우리는 목적 없이 살아가기는 힘들다. 가.. 좋은 글 2022. 1. 30.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변화를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 - 변화 변화는 필요하다. 아니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변화가 없는 사회는 없다. 최소한 자연적 변화라도 있다. 자연적 변화는 사회적 변화로도 이어진다. 그래서 변화는 싫든 좋든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때로 변화가 거북할 수 있다.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는 데 갑자기 다른 옷을 입어야 할 때가 있다. 옷맵시도 마음에 안 들고 색상도 마음에 안 들 수 있다. 그렇다고 변화를 거부하면 변화에 뒤처지게 된다. 마지못해 변화를 따르면 역시 뒤처지게 된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 박사는 변화를 만들어 내라고 말하고 있다. 변화가 싫다면 더욱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변방에 있지 말라 변화가 왜 싫은가? 불가피한 변화를 마.. 좋은 글 2022. 1. 28.
목민심서 좋은 글귀 몇 해전 목민심서를 읽은 적이 있다. 목민심서의 전문을 다 읽기는 쉽지 않다. 전문을 읽고 연구하는 건 전문가의 영역이고 일반인들은 목민심서에서 중요 구절을 뽑아 만든 책을 읽는다. 우리가 서점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목민심서는 그런 책이 대분이다. 연어가 뛰어 오르는 이유를 아는가? 정선 목민심서 내가 읽은 책도 창비사에서 출판한 책으로 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아마 일반인이 읽기에는 가장 잘 된 목민심서가 아닐까 한다. 정말 중요한 구절이 엄선되어 있고 김홍도의 풍속화를 곳곳에 섞어 놓은 편집도 훌륭하다. 정약용 선생의 학문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다산연구소에서 펴낸 것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하여간 목민심서를 읽고 싶다면 창비사의 를 추천한다. 당시 목민심서를 읽으면서 밑줄 친 구절들을 일부 옮겨 본다. .. 좋은 글 2022. 1. 26.
연어가 뛰어 오르는 이유 연어가 뛰어오르는 이유. 강물을 헤쳐 올라가는 연어가 뛰어오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연어가 뛰어오르는 이유를 아는가? 연어가 물밖로 뛰어오르는 건 상당힌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다. 물밖로 뛰어오를 때마다 연어를 기다리는 건 곰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이다. 그들은 맛있는 식사를 위해 연어가 물밖로 뛰어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힘차게 물 위호 뛰어오르는 연어. 그러나 그 순간 다른 짐승의 밥이 되곤 한다. 아무리 물고기라지만 본능이란 것이 있는 데 왜 연어는 잡아먹힐 것을 알면서도 물 위로 뛰어오르는 것일까? 직업의 중요성 권태 회복의 은혜 언젠가 읽은 기사에 의하면 연어가 뛰는 이유는 몸에 붙은 기생충을 떼어 내려는 행동이라고 한다. 연어의 몸에는 아주 작은 기생충들이 붙어 있다고 한다. 그 기생충들은 연.. 좋은 글 202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