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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세우기

by 푸른 세상을 꿈꾸는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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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2000년 여름에 미국에서 한 입양아 출신 소년이 강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 소년이 남기고 간 유서에는 한 줄만 있었다고 한다. "Who am I?" 였다고 한다.

 

입양아로서 자신이 미국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 사람인지 혼동되었을 것이다. 어려서는 모르지만 사춘기 나이가 되면 과연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살면 그런 고민은 별로 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로 입양 가서 살게 된다면 피부색이 다르고 얼굴 생김이 다른 자신의 모습에 정체성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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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그만큼 정체성이란 단어는 중요하다. 자신이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부정부패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교사라는 정체성을 망각하면 가르침에 소홀할 것이다. 판사라는 정체성을 깊이 생각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짓는 판결을 부실하게 할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외친 소크라테스나 벌건 대낮 시장터에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는다고 외치던 디오게네스나 신 앞에선 단독자를 외치던 키에르케고르나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라는 말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동양에서도 마찬가지다. 군군신신부부자자가 정체성을 바로 알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임금으로서의 정체성을 알아야 임금다워지도록 노력할 것이고, 신하도, 아버지도, 자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래의 글은 네이버와 다음 백과사전에 있는 '정체성'에 대한 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체성

 

정체성

상당 기간 동안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의 자기에 대한 경험. 정체감은 주관적 경험으로서, 아동 자신이 세상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개인으로서 존재한다는 자각으

terms.naver.com

 

중요한 것은 다음 백과사전에 있는 현대 정체성의 문제다. 세계화 시대의 정체성의 문제를 잘 설명하고 있다.

다음 백과사전 정체성

 

정체성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이란 사물 본디의 형체가 갖고 있는 성격을 말한다. ‘identity’란 단어가 ‘확인하다(identify)’란 말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정체성이

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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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정체성

세계화가 될수록 세계화가 되지 않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정체성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정체성은 세계화를 두려움과 경계의 눈초리로 보고 더욱 자신을 방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종교적, 민족적 근본주의가 더 왕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당연히 가업들도 정체성 마케팅을 통해 더욱 큰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외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정체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체성 그 자체가 외부에 의해 흔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세계화에 대한 반발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근본주의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 역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안정되면 싸우지 않는다. 불안정한 곳에 싸움이 나타난다. 근본주의 역시 불안정하기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개인의 삶이나 국가나 정체성을 중요하다. 세계화로 모든 것이 섞이는 과정에서 정체성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다양화, 대중화되는 시대에 하나인 자신의 정체성을 붙잡고 있는 것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개성의 중요성을 외치는 소리가 늘고 있기도 하다.

 

모든 것이 섞이는 믹서의 시대에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다. 그것이 제대로 서야 국가나 개인이나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정체성을 세우자

우리나라의 국가대표였던 사람이, 감독이었던 사람이 다른 나라도 아닌 경쟁국으로 넘어가는 시대, 몸 담았던 회사의 기밀을 가지고 경쟁사로 가는 사람, 이쪽인지 저쪽인지가 아니라 어떻게든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사람...

 

이들은 모두 정체성이 바로 서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필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 시대 우리의 혼란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돌아볼 때다. 과연 우리는 누구일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하는 것보다 어떤 방식으로 가는 가가 문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간다는 것은 삶의 포장이다. 어떻게 가는가 하는 것이 내용이다. 포장만 번드르르한 것은 아닐까? 포장지 넘치는 길거리가 되지 않기를... 정체성 세우기가 더욱 필요한 시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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