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비슷한 팀이 경기할 때 경기의 승패는 어느 팀이 집중력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 하일성
진인사대천명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이 한 말이라고 한다.
실력이 비슷한 팀들 간의 경기는 결국 어느 팀이 경기에 집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하일성 위원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한다.
결코 운이 아니라 집중에 달려 있다. 우리는 어느 일을 할 때 운을 이야기한다. 운이 좋았다. 운이 나빴다.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렸다 등등... 그러나 실은 집중력의 차이다.
진인사 대천명이란 말이 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것인데 이 말이 결코 결과는 운에 달렸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의 전제 조건은 '진인사'에 있다. 진인사가 안되어 있으면 '대천명'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데 결과를 하늘에 맡긴다는 건 요행을 바라는 것뿐이다. 그건 공부하지 않고 시험 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 놓고 감히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겠는가? 하늘에 요구를 할 수가 있겠는가?
최선을 다하려면 집중해야 한다. 초 집중을 해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집중하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할 수는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집중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 정도 해야 대천명이란 말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반성
나도 진인사 대천명이란 글을 좋아한다. 좋아만 할 뿐 그 말대로 살지를 않고 있다. 왜 말대로 실천하지 못할까? 그건 우선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 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알아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성이 부족한 탓이다.
그래서 항상 반성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반성이란 자아비판을 뜻하는 게 아니다. 점검하고 숙고하란 말이다. 반성을 해야 사태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제대로 파악해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제대로 대처해야 제대로 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이 진인사 대천명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을 것이다. 반성이 없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 지를 모르고 갈팡질팡 하는 데 그런 인생이 어떻게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반성해야 한다. 반성에서 집중이 생기고, 집중해야 진인사가 되고, 진인사가 돼야 대천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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