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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이 고난 받는 이유

by 푸른 세상을 꿈꾸는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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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품이 착한 사람을 두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만큼 구애됨이 없고 허물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의인이 잘 살아야 할 텐데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착한고 의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함을 당하기도 하고 타인을 너무 배려하다 자기 이익을 모두 놓치는 경우도 있다. 그로 인해 그의 인생에는 시련이 끊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해도 착하면 무시당하기 쉽고 사기당하기도 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도 그런 일은 주변을 둘러보면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일들도 있다.

 

왜 착하고 바른 사람이 더 고통 받는 것 같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을까? 의인에게는 하늘도 더 복을 주어야지 왜 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주는 것일까? 의인이 고난 받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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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이 고난 받는 이유

로마 시대 철학의 대가이자 정치인으로 지낸 세네카가 이에 대해 말한 내용이 있다.

 

세네카는 네로 황제가 어렸을 때 그의 스승이기도 했을 정도로 덕망이 있던 사람이었다. 훗날 황제가 될 아이에게 아무나 붙여서 가르치게 했을까?

 

그는 요즘으로 치면 국무총리 정도로 높은 직위의 정치인이었다. 동시에 당대 최고의 스토아 철학자였다.

 

그러나 그는 미쳐버린 네로에 의해 자살을 하라는 명령을 받고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났다. 부당한 명령에 대해 굳이 거부 행동을 하지 않고 소크라테스처럼 의연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 철학자로서 그리고 대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으니 살아가면서 이런 꼴 저런 꼴 많이 보았을 것이다. 고위직에 있었으니 그 자신 항상 정치적 위협과 불안을 어느 정도는 안고 살지 않았을까 한다. 아마 네로가 미쳐 날뛰는 것을 보고 자신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을 것이다.

 

그런 그의 말이니 이 시대에도 충분히 귀담아 들을만 할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 보자.

 

세네카

 

세네카의 가르침

사람들이 세네카에게 묻는다.

 

"왜 신은 하필이면 가장 선한 사람을 질병이나, 슬픔이나, 여러 가지 불상사로 괴롭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선한 사람은 불구가 되고 못 박히고 결박당하는데, 악한 사람은 온전한 몸으로 걱정 없이 즐기며 돌아다니는 것은 불공평하지요."

 

 

이에 대해 세네카는 다음과 같이 대답해 준다.

 

"그렇다면 어떻소? 용감한 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진영에서 밤을 새우고 상처를 싸매고 요새 앞에서 보초를 서는데, 변태적이고 직업적인 난봉꾼들이 시내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고요?"

 

"군대에서도 위험한 일들은 가장 용감한 군인들에게 맡겨지게 마련이오. 장군은 정예의 병사들을 보내어 적군을 야습하고, 길을 정찰하고, 수비대를 몰아내게 하지요."

 

"스승은 믿음직하고 기대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법이요"

 

"신은 자신이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단련시키고, 시험하고, 훈련시키는 것이오."

 

"운명이 우리를 매질한다고요? 우리는 참아야 하오. 그것은 잔혹 해위가 아니라 싸움이오. 우리는 자주 싸울수록 더 용감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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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지휘관은 가장 믿음직한 병사에게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일을 맡기는 법이다.

그리고 스승은 가장 기대되는 제자에게 더 공부를 하라고 닥달을 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신은 가장 사랑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을 더 단련 시키는 법이다.

 

그렇게 본다면 인생에서 시련을 많이 겪는 사람들은 그만한 자격이 되기에 그런 일을 겪는 것이다. 그런 위대함이 없다면 신은 그런 일을 그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다.

 

착한 사람이, 의로운 사람이 많은 고난을 겪는 것은 그라야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고 그런 일을 감당하고 더 단련이 돼야 하늘이 그에게 일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 허황된 이야기라 치부해 버린다면 어찌할 수 없다. 그냥 인생의 남은 시간을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는 데 허비하다 가는 수밖에.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의미에서 온다고 본다. 겪을만한 의미가 있다면 그 고난을 견딜 수 있고 맞설 수 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가장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빅터 프랭클 박사의 로고테라피

유대인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났다. 그는 수용소에서 같은 유대인들의 정신 상담을 하며 그들을 돌보았다.

 

빅터 플랭클

 

그 자신도 수용소에 갇힌 같은 신세였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훗날 수용소를 나가게 되면 커다란 임상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수용소 생활을 견디면서 그가 발견한 것은 삶의 의미의 중요성이었다.

 

가족을 위해서건 다른 어떤 것을 위해서건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결국 대부분 생존했다고 한다. 그러나 살아야 할 이유를, 삶의 의미를 갖지 못한 사람은 특별한 증세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경험으로 훗날 그는 의미요법, 즉 로고테라피라는 새로운 정신 치료 학설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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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 연이어 올 때 비록 힘들지만, 죽을 정도로 힘들지만 그 속에서 나름의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 그 의미가 가족이건, 예술이건, 목표로 하는 그 어떤 것이건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고난을 견딜 수 있다.

고난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고난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고난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세네카의 충고는 선한 사람이 고난을 더 받는 것에 대한 좋은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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