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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잠언 그래도
- 이어령 - 어느 시인이 한국에는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고 우겼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있어도 우리나라의 섬 3,358개 중에 '그래도'라는 섬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시인은 말했습니다. 불행한 일이 있을 때 살기 힘들 때 절망을 할 때 자신의 꿈과 소망이 산산조각이 나도 새로운 긍정을 만드는 섬이 있다고 말이지요. 그것이 바로 '그래도'라는 섬입니다. '그래도'의 섬 안에서 우리는 쓰러지다가도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걸었습니다. 한국에 있다는 섬 '그래도' 몇천 년을 두고 그래도 내 나라 그래도 내 고향 그래도 내 식구라고 말하며 살아온 한국인. 가난하고 어렵고 험한 역사 속에서도 '그래도'라는 섬 덕택에 시련을 이겨온 한국인. 절망이 앞을 가리고 외로움이 나를 가두어도 거센 폭풍이 불어..
2022. 3. 30.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