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이든 공부든 사업이든 결국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함을 지속하는 사람이 이긴다. 동기부여가로 유명한 지그 지글러가 지은 책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난다. '실패하는 사람은 없다.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앞의 글에서 본 철비박 수련도 꾸준하게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수련이다. 단전호흡 수련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볼 선인장 수련법 또한 마찬가지다.
선인장
철비박이 팔뚝을 단련시키는 수련이었다면 선인장은 손가락을 단련시키는 방법이다. 선인장으로 강해진 손가락으로 공격하면 바위도 뚫린다. 과연 어떤 수련일까?
선인장 수련법
선인장은 네 손가락을 펴서 수련을 한다. 수련이 쉽고 성과를 내는 것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수련법이다. 그래서 이를 수련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방법은 먼저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서로 딱 붙인다. 빈틈이 없게 붙인 상태로 딱딱한 물건을, 나무건 벽이건 그 위를 뚫을 듯이 내지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엄청 아프다.
초기단계
처음부터 너무 세게 내지르면 손가락이 상하게 되니 다치지 않을 정도로 내지른다. 이 수련도 몸의 힘이 바질 때까지 한다. 체력의 극한까지 가면 새로운 힘이 솟는다고 한다. 42km를 더 뛰는 마라톤도 힘이 들지만 뛰다 보면 이상하게 힘이 솟는다고 한다.
무술 수련이나 스포츠 훈련에서는 그런 장면을 쉬 볼 수 있다. 그 정도로 몰아붙여서 훈련을 해야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해야 한다.
그렇게 극한으로 갔을 때 축적되는 힘이 이른바 공력이 되는 것이리라. 기천문을 수련할 때도 그런 말을 수시로 들었었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높은 단계
이렇게 매일 계속해서 수련을 오래 하게 되면 나무나 벽에 조금씨 홈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 곳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데 흠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흠이 생길 정도로 오랜 시간을 수련했다면 강해지지 않을 수 없다.
계속해서 수련을 함에 따라 점점 그 홈의 깊이가 깊어져 간다. 그래서 마침내는 손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가 되게 된다. 그 수준이 되면 그때부터는 돌을 내지르는 것이다. 그렇게 또 수련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마침내 그 단단한 돌에도 홈이 파지게 된다. 이 정도가 되면 선인장의 공법은 완성된 것이다.
선인장의 위력
선인장의 공법을 완성하는 수준이 되면 덤벼드는 맹수의 머리통이나 등 가죽 또는 배 등도 일격으로 구멍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돌을 뚫는데 맹수의 뱃가죽이야 얼마든지 뚫을 것이다.
이런 공력을 갖게 된다면 그 누가 두렵겠는가? 선인장 한방으로 어느 적이든 거꾸러뜨릴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물론 자만하면 안 된다.
이런 단계는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오랜 세월을 꾸준하게 정성을 들여 수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무술을 공법이라 부른다고 한다. 공을 들여야 한다는 뜻 이리라.
여러 현란하고 화려한 동작을 익히는 것보다는 한 동작이라도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훨씬 더 실제적이다. 같은 동작을 무수히 되풀이하면 무서운 힘이 생기게 된다. 아무리 허약 체질이라 해도 그 정도로 수련을 한다면 자신의 몸을 지키기에는 충분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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