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할아버지의 붓글씨
서예는 뇌졸중과 치매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요양병원에서 서예 교실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서예 교실을 운영하는 어느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요양원에는 몇 개의 단어를 겨우 쓰시는 뇌졸중을 심하게 앓고 계신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어느 날, 서예 수업이 끝나갈 즈음에 할아버지에게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할아버지의 어머니셨습니다. 어머니를 본 할아버지는 꼭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무이, 어무이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어머니의 얼굴을 만지고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자랑하려는 듯 본인의 서예 실력을 뽐냈습니다. 할아버지는 느릿한 손으로 겨우 붓을 새 먹에 담그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쓴 붓글씨를 본 어머니의..
2022. 4. 27.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