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 2021. 12. 31. 09:44

페이디아스 일의 철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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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40년경 그리스의 조각가 페이디아스는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지붕에 조각상을 완성했다. 그러나 아테네의 재무관은 그가 청구한 작품료의 지불을 거절했다. 

"신전 지붕 위에 있는 조각상은 전면밖에 볼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뒷부분까지 조각하고 전체 작업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에 대해 그는 대꾸했다.
"그렇지 않다. 신들이 보고 있다."

페이디아스는 조각가이자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건축의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그에 대한 일화다. 신전 지붕의 조각상은 아래에서 볼 때 뒷면을 볼 수 없으니 작품료를 다 줄 수 없다는 재무관의 말에 "아니다. 신들이 보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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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조각을 빈틈없이 최선을 다해 만들었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일의 철저함에 대한 페이디아스의 자신감을 볼 수 있는 말이다.

 

이것도 일종의 책임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책임감이 클수록 철저하게 일하게 된다. 책임감이 없으면 일을 대충대충 하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해서는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파르테논 신전
파르테논 신전

 

문제는 일터에서의 대충 일하는 버릇은 일상에서도 반복된다는 것이다. 일터에서는 대충 일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일에 있어서는 철저할 수 없다. 사람이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다 보면 성과 없는 인생이 되고 만다. 회사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철저하게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이것이 꼭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이런 태도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저한 습성에 따뜻한 인간성을 곁들여야 한다. 따뜻한 인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의 철저함은 상처를 주는 흉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괴로움을 안긴다면 그런 철저함은 없느니 못할 수도 있다.

 

사회에서 성공한 부모가 자녀들을 이해 못 하고 무시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성공하지 못한 부모가 낫다. 

 

우리는 보통 성과를 내라고 한다. 그러나 성과를 내는 전제는 그 성과로 인해 타인이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성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성과도 좋지만 전제가 무너지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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