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하려면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과를 올리는 데는 보통의 능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 피터 드러커 -
성과 올리는 법에 대한 피터 드러커 박사의 말이다.
탁월하려면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과를 내는 데는 보통의 능력만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누구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맞는 말 아닌가? 누구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지 능력이 부족해서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삶에서 핑계를 대고는 한다.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뒷받침이 없어서 등등으로 핑계를 댄다.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다. 아무 근거도 없는 말을 할 수는 없다. 나름 근거 있는 말이고 합리적인 말이다.
그러나 이런 핑계들은 실은 합리적 핑계일 뿐이다. 합리적이기에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 심지어 자신도 설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설득에 넘어가는 순간, 그리고 합리적 핑계로 타인을 설득하는 순간 성과와는 멀어지게 된다.
인생을 합리적 핑계로 쌓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합리적 핑계를 대고 있음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자신을 속이는 행동을 과감하게 그만두어야 한다.
그래서 변화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나보다. 자신을 거부하고 깨뜨릴 용기 말이다. 이전의 자신의 모습과 달라질 용기.
이것이 왜 용기인가? 타인에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 지금까지 타인에게 보여준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들이 잘못됐었다고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힘든 일이다. 어쩌면 위험에 빠진 타인을 구하는 일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변화를 원한다면 그 용기가 필요하다.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새로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자신의 지금까지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새로 태어날 수 없다. 니체가 망치를 든 철학자라 평을 받는 것은 그때까지의 사람과 사회와 종교와 그 외 모든 것을 파괴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 파괴를 통하여 니체는 신인류인 초인을 소망했다. 이전까지의 패배주의적이고 노예적인 모습에서 탈피를 외쳤던 것이리라.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 태어날 수 있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라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이전의 자신의 모습이 잘못됐었다는 것만 인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성과 올리는 법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그저 용기만 내면 된다.
이제 새해를 앞두고 있다. 알을 깨고 나와 새로 태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