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 2022. 1. 10. 13:06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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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실 상황을 그 자체로서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만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은 의미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현실을, 그것에 부여한 의미를 통해 경험합니다."

 


 

 

위의 말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이다.

우리는 하루를 생활하면서 무수한 사물을 마주친다. 그러나 그 사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물을 거의 없다. 개중에 기억에 남는 사물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와 뭔가 연관이 있던 사물일 때 기억에 남는다.

 

어떤 일도 그렇다. 하루의 생활 중에 많은 일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자기에게 기억에 남는 일은 자기와 연관이 있던 일이다.

 

 

 

 

사람은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만이 떠 오른다. 그래서 아들러는 현실을 의미를 통해 경험한다고 했을 것이다. 자기에게 의미가 없는 일은 자기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나와 연관이 없던 일이라 해도 어느 순간 그 일과 내가 연관이 되면 그 일은 새롭게 눈에 보이고 자기에게 중요한 일이 된다. 자기에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제대로 살려면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의미 있는 일을 한 인생이 의미 있는 인생일 것이다.

 

의미 있는 일. 그런 일이 과연 무엇일까?

그걸 찾지 못해 한 평생 방황하며 살기도 하고, 죽을 때 후회하기도 한다. 과연 어떤 일이 의미 있는 일일까? 그런 일을 하며 산다면 비록 가난하다 해도, 남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산다 해도 그의 삶은 뿌듯할 것이고 후회 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의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플라톤 식으로 의미는 하늘에서 즉 내가 부여하는 것이 아닌 외적으로 부여되는 것일까? 그런 거라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의미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의미란 내가 부여하는 것일까? 자아가 강한 사람은 그렇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나에게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받는 상이라야 인정받는 것 아닐까?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의미가 진정 뜻있는 의미일까?

 

이도 저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의미만이 참 의미라면 의미를 찾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내가 부여하는 거라면 의미 있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래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 힘든 것인가 보다.

 

그러나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인정받는 의미가 있긴 하다. 그건 이타적인 삶을 살았을 때 가능하다. 

 

설악산 작은 거인

 

얼마 전 읽은 설악산의 작은 거인이라 불리는 지게꾼 이야기가 그런 삶일 것이다. 160 단신에 설악산 휴게소에 물품을 공급하는 지게꾼. 차로 갈 수가 없어 지게로 물품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정신지체 아내와 아들을 돌보며 적은 수입에 기부까지 하는 그의 삶을 어찌 의미 없는 고생을 한다 할 수 있을까?

 

설악산의 작은 거인

 

[#나눔동행] 지게꾼 품삯으로 이웃 도운 설악산 작은 거인 임기종씨 | 연합뉴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게를 지는 일이 생활의 한 부분이 돼 그만둘 수 없게 됐습니다."

www.yna.co.kr

 

그의 삶이야말로 진정 의미 있는 인생일 것이다. 대단한 학설을 발표한 것보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보다 그의 인생이 더 의미 있는 인생으로 보인다.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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