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레베카 뮤지컬을 보았다. 뮤지컬 본 게 얼마만인지.. 평소 그리 고상하지 않아서 연극이나 뮤지컬은 잘 보지 않는다. 가격도 비싸고... 그러다 어제 아내와 함께 뮤지컬 레베카를 보았다.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본 것이다. 레베카 뮤지컬이 궁금한가? 그럼 아래를 끝까지 읽어보시길.
레베카를 보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추운 겨울 저녁에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게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요즘 핫한 뮤지컬이란 소리를 들었고 아내가 특별히 결혼 기념으로 표를 샀으니 보러 간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박이었다.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뮤지컬, 연극을 통 털어 최고였다. 왜 그리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 수준 높은 음악. 정말 대단했다. 비싼 값을 한 뮤지컬이었고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이제 그 이야기를 아래에 해 본다.
티켓팅은 아내가 인터파크에서 했다. 인터파크에서 레베카 티켓팅을 할 수 있다. 충무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센터에 들어가서도 방역 확인을 하느라 20~30분 정도는 더 걸린 것 같다. 마스크에 방역 확인 스티커를 붙이고 인터파크에서 발신한 방역 문진표를 스마트 폰으로 받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드디어 입장. 그 유명한 레베카를 볼 시간이다. 확진자가 아직도 많이 나오는 시기이지만 공연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레베카 뮤지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 레베카
영화 레베카
제작연도 : 1940년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진 : 로렌스 올리비에(막심 드 윈터). 조안 폰테인(윈터 부인), 주디스 앤더슨(댄버스 부인)
영화는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을 맡았고 대 배우인 로렌스 올리비에가 남자 주인공 막심 드 윈터 역을 여주인공 역에는 조안 폰테인이 맡았다.
레베카 뮤지컬
뮤지컬 레베카
막심 드 윈터 : 민영기, 김준현, 에녹, 이장우
윈터 부인 : 임혜영, 박지연, 이지혜
댄버스 부인 : 신영숙, 옥주현
뮤지컬은 무대 가까이서 실제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기에 몰입도가 더 뛰어나는 것 같다. 영화도 명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기자들의 호흡을 가까이에서 느끼니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의 연기와 노래는 정말 최고였다.
줄거리
부인을 사별한 재벌 막심 드 윈터. 머리를 식힐 겸 찾아간 휴양지에서 나이 많고 돈 많은 미망인의 하녀인 아가씨에게 반해서 결혼을 하게 된다. 순진한 아가씨는 드 윈터를 따라 대저택으로 간다.
그러나 그곳에는 드 윈터의 전부인 레베카를 아직도 추종하는 댄버스 부인이 있었다. 댄버스 부인은 실질적인 집 안의 최고 집사로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차가운 사람이다.
대저택의 분위기에 압도되는 윈터 부인. 그리고 차갑게만 대하는 댄버스 부인. 대저택에는 윈터 부인이 모르는 거대한 어둠이 있었으니...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레베카 뮤지컬을 보기를 강추한다. 정말 엄청난 대작이니까.
레베카는 소설이 원작으로 1940년 당시 할리우드에서 영국의 잘 나가는 감독인 알프레드 히치콕을 데려와 찍은 영화라 한다.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 성공을 거두었고 그 해의 아카데미 상에 11개 후보가 되었고 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로 인해 히치콕 감독과 조안 폰테인은 유명인이 되었다.
레베카 뮤지컬
우리나에서 뮤지컬로는 6 시즌째 공연하고 있다고 한다. 배우들도 많이 바뀌었지만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옥주현과 신영숙은 계속 출연하고 있는 것 같다.
댄버스 부인 신영숙
우선 공연 이름이 레베카이지만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극 중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레베카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레베카는 영화든 뮤지컬이든 댄버스 부인이 극의 중심이다. 주인공이 아니지만 주인공이다.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녀가 없이는 영화든 뮤지컬이든 성립되지 않는다.
비교하자면 영화에서는 댄버스 부인의 존재감이 아주 크진 않다. 그보다는 막스 드 윈터와 그의 새 아내가 더 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뮤지컬 레베카에서는 댄버스 부인의 존재감이 더욱 크다. 댄버스 부인에 의해 극의 중심이 잡혀 있다. 신영숙의 혼신의 연기 덕이다. 신영숙은 최고의 댄버스 부인이다.
공연 중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이 부르는 레베카는 전율의 연속이다. 목이 터져 나갈 것 같은 외침에 가까운 노래. 절규에 가까운 외침. 영혼을 부르는 듯한 그 절규.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 공연이었다.
댄버스 부인 역은 옥주현과 신영숙이 교대로 맡고 있다. 옥주현도 대단하다 들었지만 내가 본 공연은 신영숙의 무대였다. 공연장 천정을 뚫는 성량이라는 별명답게 신영숙의 성량은 대단했다. 정말 공연장을 터지게 할 것 같았다. 감정의 몰입도도 뛰어나서 모든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 모두가 기립 박수를 쳤다. 그건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자에게 당연한 답례였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자들이었기에 관객들도 그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아래는 유튜브에서 가져온 신영숙의 레베카 장면이다. 한번 감상해 보시길... 그러나 나도 유튜브로 먼저 보고 공연을 보았지만, 직접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직접 가서 들어야 그 감정, 그 폭발할 듯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참고로 레베카 뮤지컬 티겟은 아래 인터파크 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돈이 아깝지 않으니 꼭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영화 레베카 보는 곳
레베카는 영화로도 볼 수 있다. 일전에 포스팅한 무료 영화 보기에서 소개한 유튜브 채널 '무비콘'에서 볼 수 있다.
무료영화 다시보기 쉬운 곳<- 레베카 볼 수 있는 곳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한 영화도 명작으로 유명하지만 뮤지컬은 관객들의 호흡과 감정선이 그대로 전달되기에 더욱 벅찬 감동이 있다. 레베카 뮤지컬을 보길 추천하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다면 영화를 먼저 보기 바란다.
안 본 관객은 있어도 한번 본 관객은 없다는 뮤지컬 레베카. 다시 보기엔 비용이 부담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다. 이상으로 레베카 뮤지컬 신영숙 최고의 댄버 부인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정말 정말 강추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