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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인정, 참 쉽지 않다

by 푸른 세상을 꿈꾸는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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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 성격이 다르고 특색이 있다.

큰 테두리에서는 비슷하나 세밀한 영역에서는 다르다. 그 다름으로 인해 때로는 다툼이 생기고 상대를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외향적이고 다혈질인 사람이 있었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목소리가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전체를 위해 먼저 나서서 일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저 다를 뿐인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 뜻에 따라주지 않으면 불쾌해한다. 이런 사람이 상사라면 아랫사람들은 피곤해진다.

 

 

 

 

하루는 그 직원이 사무실 입구에 택배 물건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열을 내며 다 치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은 쌓여 있는 택배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항상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이 택배를 모아 놓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직원은 깔끔한 게 좋아서 택배가 쌓여 있는 게 성격상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건 자기의 성격 문제이고 그 상황이 잘못된 상황도 아니고, 그걸 그대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 잘못된 사람들도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그 직원은 택배가 쌓인 것을 보고도 치우지 않는다고 다른 직원들이 잘못됐다는 식의 표정이었다. 그건 자신의 성격 문제이지 다른 직원들의 근무태만의 문제가 아닌데도 말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기도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의명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그렇다. 그건 자기기만일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대의명분을 내세운다. 그렇게 하면 다른 것이 틀린 것이 되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게 된다. 무의식 중에 그런 잘못을 범하고 살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려면 자신을 먼저 보아야 한다. 제대로 보아야 한다. 특히 자신의 약한 면, 추한 면을 보아야 한다. 그래야 다름을 틀림으로 교묘하게 틀지 않는다.

 

다르다고 말하기 전에 그것이 정말 다른 것인지 틀린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것이라면 자기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 틀린 것에 대해서만 옮음을 주장해야 한다.

 

바르게 사는 것도 힘들고, 솔직하게 사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자신을 바로 보는 반성이 부족한 탓이고 성찰이 부족한 탓이다. 다름을 인정하려면 먼저 자신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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