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혼자서 사막을 횡단했다. 그가 사막 횡단에 성공하자 기자들이 몰려와 취재를 했다. 기자들이 아래와 같이 질문했다.
"뜨거운 사막을 혼자 건너는 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갈증이었나요?"
그러나 사내가 대답했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이나 추운 밤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기자들은 그의 대답에 의아하며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나요?
그러자 사내가 대답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뜨거운 대낮의 태양도, 목마름도, 밤의 추위도 아니었습니다. 내 신발 속으로 들어오는 모래가 가장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때론 큰 문제 때론 작은 문제들이지만 그 하나하나는 여하튼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문제를 만나면 그 원인과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문제의 원인과 해답을 너무 거창한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닐까? 사실은 모래가 나를 가장 힘겹게 하는 데 하늘 위의 태양과 밤의 추위에 대처하느라 정작 모래는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제를 멋지게 풀려고 하는 욕심에, 불안에 정작 보아야 하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문제의 원인과 그 해답이 의외로 소박한 곳에 있을 수 있다.
덩치가 커서 사자도 함부로 덤비지 못하는 코끼리에게 가장 무서운 동물은 쥐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너무 작아 보이질 않기에 쥐의 공격에 코끼리는 대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의 문제도 그럴 수 있다. 너무 먼 곳에서 너무 큰 것에서 원인과 해답을 찾으려 말자. 해답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곳에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