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tv 광고
인터넷을 보다 옛날 tv 광고를 보았다.
1970년도 즈음의 광고라고 한다. 당시는 금성이 가전제품 일등이었다. 지금은 lg로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어렸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는 서울이라 해도 tv 있는 집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종종 tv 있는 친구 집에 가서 tv를 본 기억이 있다. 당시 tv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tv만 있으면 부잣집에 속할 정도였다.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옹기종기 모여 tv를 보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은 남의 집에 자주 갈 수 없으니 다방에 가서 tv를 보곤 했었다.
인간이 달나라에 처음 가던 뉴스를 길을 가다 전파사의 tv를 통해 보던 기억도 난다. 어른들이 다방에서 무하마드 알리(당시 이름은 클레이)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권투 경기를 구경하던 것도 생각난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집에나 tv가 있는 시대가 됐다. 정말 많이 변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단군 이래 가장 잘 사는 시대라 하지 않는가?
드라마 여로
또 하나 tv에 대한 기억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여로'다. 이 또한 tv가 없어서 남의 집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이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냐 하면 당시 시청률이 70%를 넘겼었다 하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당시 악역을 맡았던 박주아 씨는 길을 가면 사람들이 얼마나 욕을 해대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뿐인가? 공수부대원 7명이 방송사를 찾아와 악역을 맡았던 박주아를 죽이겠노라고 해서 무서워 숨어있었다고도 한다.
여로가 방송되는 시간엔 길에 사람들이 없었고 그래서 도둑들이 좋아하던 시간이었다고도 한다. 여로의 인기 덕분에 우리나라 마지막 서커스단이었던 동춘 서커스가 가장 큰 대미지를 입기도 했었다고 한다.
반대로 여로는 국내에 tv 구입 열풍을 가져오기도 했었다. 당시 tv 가격은 보통의 월급쟁이 월급의 3달치에 해당하는 고가였는데 여로 덕분에 tv 1백만 대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여로가 종영된 10여 년 후 개그맨 심형래가 여로의 주인공 영구 캐릭터를 리메이크해서 또 한 번 전국에 영구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지금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시대였다. 그런 만큼 지금과는 다른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세월은 속절없이 지나지만 그래도 사람의 감성은 변하지 않는 구석이 있다. 그런 감성을 잘 터치하는 것이 드라마뿐 아니라 사업의 성공 요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드라마나 사업뿐 아니라 그런 감성이 있어야 좀 더 따뜻한 인간적인 사회가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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