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일지선 무술

일지선이란 무술이 있다. 이 무술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법한 무술이다. 상대와 접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상대를 향해 찌르면 상대가 거꾸러지는 무술이다. 장풍보다 더 위력적인 것이다. 옆방에서 손가락으로 지르면 건너방에 있는 상대가 쓰러진다. 이 얼마나 멋진 무술인가? 일지선 무술에 대해 알아보자.

 

일지선 예비 수련

운동을 할 때는 예비 동작으로 몸을 푼다. 충분히 몸을 풀어주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원정을 떠날 때는 먼저 짐을 꾸리고 나서야 떠나는 것과 같다. 일지선 무술을 익힐 때도 마찬가지다.

 

일지선 예비 수련은 동작이 많지 않고 간단하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점석

점석이란 돌을 왼손의 집게 손가락으로 내지르는 동작이다. 반드시 돌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딱딱한 물체면 된다.

 

점석

 

이 수련은 시간을 정해 놓고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시간 날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해주면 된다. 딱딱한 물체를 향해 왼손 집게 손가락을 내지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시간이 날때마다 해주면 좋다. 

 

그렇게 해서 손가락에 피곤을 느끼거나 아파지면 잠시 쉬어 피곤을 풀어 준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이 수련은 매우 쉽기 때문에 여성도 할 수 있다. 얌전한 서생도 할 수 있다. 누가 옆에서 지도해 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혼자서 시간 날 때마다 해주면 된다. 

 

처음에는 약간 힘을 빼고 연습해서 차차 익숙해짐에 따라 힘을 들여 수련을 해 나간다. 그래서 마침내 딱딱한 나무에 자국이 생길 정도가 될때까지 수련을 쌓아가면 된다.

 

와호

와호는 손가락뿐 아니라 팔 전체의 힘도 키워 준다. 먼저 몸을 똑바로 해서 엎드린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 세 손가락을 합쳐서 어깨 넓이로 땅을 짚는다. 양다리는 똑바로 뻗어 양쪽 발가락끝으로 몸을 지탱한다.

 

이 상태에서 천천히 몸을 앞으로 내어 밀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땅에서 30cm 정도 올라가면 엉덩이부터 천천히 몸을 아래로 내린다. 그렇게 땅에서 10cm 정도에서 다시 몸을 앞으로 내밀며 서서히 모을 올린다.

 

와호

 

이렇게 여러번 힘이 다 빠질 때까지 반복해 준다. 그리고 힘이 빠지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다. 요는 양쪽의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손가락과 발가락 외에는 땅에 붙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몸은 항상 땅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물론 힘들다. 처음에는 몇번만 해도 손가락 발가락이 매우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걸 이겨내고 꾸준하게 오래 연습을 하면 이런 고통도 점차 사라져 간다. 익숙해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인간의 신체는 어떠한 악조건에도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정도가 되면 이제는 등에 돌덩이를 얹어서 연습한다. 가벼운 것으로 시작해서 점차로 무게를 늘려 간다. 60kg 정도되는 돌을 등에 얹고 동작을 가볍게 할 수 있으면 와호법은 완성이다.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 연습하면 된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면 된다.

 

삽사

이 방법은 손으로 모래를 내지르는 것이다. 삽사법은 실(実)을 거쳐 허(虛)에 이르는 시초가 된다. 즉 딱딱한 것을 대상으로 해서 점차로 허공을 내지르는 단계로 나가는 것이다.

 

쟁반에 모래를 가득 담는다 대략 10cm 정도 가량 모래를 채운다. 그리고 이 쟁반을 탁자에 올려 놓고 앞에서서 손으로 모래 속을 내지르는 것이다.

 

삽사

 

이미 점석과 와호의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손가락의 힘이 충분히 충족되어 부드러운 모래를 내지르는 것은 쉽게 보인다. 그러나 여기 함정이 있다. 손톱 주위에 상처가 나게 된다. 이 훈련을 통해 손의 감각을 무디게 함으로써 능히 강(剛)을 유(柔)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점두

점두법은 예비 연습의 다른 방법과는 다르다. 삽사를 할 때의 팔의 혈액은 완전히 손가락 끝에 모이고 또 손끝이 하향이므로 혈액이 되돌아 가기 힘들다. 이것이 오래 되면 혈액 정체의 폐단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액 정체는 마침내 수련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그래서 손가락 끝이 붓게 되고 문드러지게 한다.

 

점두

 

그래서 점두법을 하는 것이다. 삽사를 한 다음 둥그런 콩알을 3개 잡는다. 엄지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으로 잡아 손가락 바득으로 매끄럽게 굴려서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혈액의 순환을 돕는 방법이 점두법이다.

 

정리

일지선 무술은 동방불패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무술이다. 다른 방에서 손가락으로 허공을 내지르면 이 방에 있는 사람이 제압당하는 것이다. 얼마나 환상적인가? 상대와 싸울 필요도 없다.

 

과연 이런 환상의 무술 일지선이 가능할까? 수련방법이 적힌 수련서도 있으니 저 옛날 누군가는 분명 일지선을 수련했을 을 것이다. 그런 사람 중에 가장 상승 무공을 터득한 사람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다.

 

이제 이런 류의 무술은 필요 없다. 이런 류의 무술을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십중팔구 사기꾼일 것이다. 다만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보길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계속해서 일지선 수련애 대해 알아보겠다.

 

일지선 외 다른 비전 연공법은 아래의 글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선인장 수련법, 철비박 수련법, 장풍 수련법

선인장 수련법

철비박 - 철완 수련술

장풍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