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이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과 못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좋은 사람도 많다. 나쁜 사람, 못된 사람, 좋은 사람의 차이는 무얼까?
나쁜 사람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이다. 한 마디로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다. 더 정확히는 자기 욕심만 차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거나 말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서슴없이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사기를 치고 음해를 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처음엔 잘 모른다. 겉으로는 얼마든지 착하게 보인다. 자기 이익을 위해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는 것이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은 사기꾼일 것이다. 자기 이익이 손해 보지만 당신을 위해 이렇게 한다고 말하는 식이다. 그러나 정작 결과를 보면 자기만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못된 사람
못된 사람은 나쁜 사람보다는 악행이 덜할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자기 성질을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나쁜 짓도 벌이긴 하지만 나쁜 사람처럼 처음부터 자기 이익을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자기가 제일 잘 낫기 때문이다. 잘난 자기를 무시한다거나 자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거나 하면 참지를 못하는 것이다.
자기 성질을 죽이지 못하니 때론 패륜 짓도 하고 때론 욱하는 마음에 싸움도 벌이고 때론 타인에게 상처 주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기도 한다.
이들이 나쁜 사람가 다른 점이라면 나쁜 사람들은 자신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이익을 위해 계속 나쁜 짓을 벌이지만 못된 사람들은 자신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가 맞다고 생각할 뿐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려는 마음은 없다. 물론 나중에는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어쨌건 둘 다 내 삶에서는 가까이하고 싶은 유형들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하고는 되도록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다. 너무 살살거리거나 교활한 것 같은 사람은 나쁜 사람일 경우가 크고, 말을 함부로 하거나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못된 사람일 경우가 크다. 이런 사람들과는 되도록 친하게 지내지 말일이다.
좋은 사람
그러면 좋은 사람은 누구일까? 나쁘거나 못된 사람의 공통점은 자기를 높이는 사람들이다. 나쁜 사람은 그것을 감추고 있고 못된 사람은 그걸 드러내는 차이다.
그렇게 본다면 좋은 사람이란 자기를 죽일 줄 아는 사람이다. 겸손한 사람이다.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세상에서 좋은 사람은 당하고 사는 일이 종종 생긴다. 좋다 보니 손해를 보는 것이다. 손해를 보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자기 욕심을 죽이고 자기 성질을 죽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자기를 죽인 사람의 대표는 예수님이다. 자기 성질을 죽이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죽었다. 그러면서도 죽어가면서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늘에 빌었다.
예수님처럼 살고 싶다고 그렇게 사아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말하곤 한다. 그렇게 사는 게 바른 삶이기 때문이다. 자기는 그렇게 살지 못한다고 말하곤 하지만 그런 삶이 더 좋은 삶이란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실제로 누군가가 그렇게 살면 바보 취급을 하곤 한다. 심지어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참 좋은 대로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럼에도 아직 좋은 사람도 많이 있다. 익명으로 기부를 하고 요소수를 몰래 놓고 가고 폐지를 팔아 장학금을 전달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작년 이맘때쯤에는 서울역 앞에서 폭설이 내리자 어느 신사가 자신의 외토를 노숙자에게 그냥 입혀 준 분도 있었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어쩌면 나쁜 사람, 못된 사람, 좋은 사람이 섞여 살고 있기에 세상이 다이내믹하고 재미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생이 재미없어도 나쁜 사람, 못된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았음 한다.
